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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장85

패션디자인은 디자인등록 받아도 소용없다? ○ 패션디자인은 디자인등록 받아도 소용없다? 패션 업계에 종사하는 고객들과 상담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의류디자인은 유사범위가 좁아서 등록 받아도 쓸모가 없어”, “패션디자인은 권리범위가 좁아서 방어적인 등록 밖에 되지 않아요.” 라는 말입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되려 “어떤 제품이었길래 그러세요?” “혹시 등록을 고민하셨던 제품을 저도 좀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라고 여쭈어 봅니다. 위 고객들의 말씀이 틀린 말은 아니며, 패션 업계의 다수 분들이 디자인등록에 관해 생각하시는 것이 일정부분 부정적이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 말씀이 전반적인 패션디자인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패션디자인 중에서도 제품에 따라 강력한 디자인권이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어떤 창작한 디자인.. 2021. 5. 18.
유니폼 디자인도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2019 KBO 리그의 열기가 한창입니다. 많은 관중들이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일 야구장을 찾고 있으며, 경기장의 응원을 주도하는 치어리더들의 움직임 역시 팬들의 환호성에 덩달아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각 팀의 치어리더들의 유니폼을 보면 저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구단의 로고를 붙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그들만의 독특한 색과 디자인을 구축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러한 치어리더 유니폼을 타 구단이나 회사에서 도용하였을 경우 과연 어떤 법을 적용받을 수 있을까요? 우선, 치어리더들의 유니폼 디자인은 의상디자인의 일종이므로 디자인을 보호하는 법률인 「디자인보호법」, 「저작권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이 중 대표적인 디자인 보호 관련 법률은 「디자인보호법」입니다... 2021. 5. 13.
조선 시대의 갓, 모던하게 재탄생되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갓이 현대의 감성을 얻어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중이다. 갓 모양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만들기도 하고, 패션쇼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중 세계적인 모자 브랜드인 뉴에라와 패션 브랜드 이세(IISE)의 협업으로 탄생한 캡슐 컬렉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에라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협업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갓'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점은 킹덤에서 비롯된 인기를 인증하는 듯하다. 이들은 그 옛날 조선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갓을 가리켜 '빛과 바람이 통하는 모자'라고 평했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여, 갓의 반투명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뻣뻣하면서도 공기가 잘 통하는 한복의 오간자 원단을 사용했다. 6패널 캡과 버킷햇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였으며.. 2021. 4. 30.
미래형 중앙버스정류소 '스마트 쉘터'의 디자인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과 함께 설치된 서울시의 버스 정류소는 예전보다 많은 부분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들이 많다. 버스 정류소의 지붕이 좁은 편이라 비라도 올 경우에는 승하차 시 우산을 접고 펴는 등 불편함이 많았으며, 버스 정차에 따라 우왕좌왕 뛰어다녀야만 했다. 매연과 미세먼지, 더위와 추위 등에도 여전히 노출되어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내버스 정류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 쉘터 (Smart Shelter)'로 전면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시대에 맞는 다채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2019년 7월부터 버스 정류소에 대한 구상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부.. 2021. 4. 29.
도심 속 자연주의, 리테일 테라피 언택트 시대, 온라인 마켓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등을 더한 문화 체험, 경험의 공간으로 차별화된 요소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코로나 등으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치유의 역할을 하는 테라피 개념을 적용하여 쉬어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리테일 테라피는 유통(Retail)과 치유(Therapy)를 결합한 단어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쉽게 접할 수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여 휴식할 수 있고, 쇼핑을 통한 힐링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더현대 서울, 워터폴 가든(Waterfall Garden) &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 .. 2021. 4. 26.
인스(인쇄소 스티커)와 관련된 저작권 문제 ○ 인스란 무엇인가? ‘인스’라는 말을 들으셨을 때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인스타그램이나 혹은 인기 스타의 줄임말이 아니냐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스는 ‘인쇄소 스티커’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도안을 인쇄소에 보내어 스티커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문구점에서 살 수 있는 스티커는 인쇄된 캐릭터나 이미지 주변으로 칼 선이 나 있지만, 이 인쇄소 스티커는 칼 선이 없이 단순 인쇄만 된 스티커이므로 제작하기가 쉽고 제작비용이 상당히 저렴한 특징이 있습니다. ○ 인스와 관련된 문제들 이처럼 인스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제작할 수 있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놀이의 한 종류이기도 합니다. 스티커에 넣고 싶은 도안을 인쇄.. 2021. 4. 24.
실제 건축물을 축소한 모형을 저작물로 보호할 수 있을까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면 풍경을 담은 마그넷, 스티커, 엽서에서부터 요즘에는 유명한 건축물을 축소해서 직접 만들고 진열해 둘 수 있는 입체 퍼즐도 판매합니다. 입체 퍼즐은 별도의 도구 없이 손으로 뜯어 모형으로 조립할 수 있는 DIY 제품으로 교육적인 효과도 있거니와, 미니어처 세계를 만들어 볼 수도 있어 요즘 인기 있는 기념품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드락 소재의 입체 퍼즐 저작권에 관한 사건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유명 건축물의 모습을 축소한 퍼즐 모형이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이 퍼즐 모형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인지 여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두 회사 간의 공방 원고(A)는 숭례문, 광화문 등의 건축물에 대한 설계도를 우드락에 구현 하여 .. 2021. 4. 22.
패러디(Parody)로 인정받은 디자인을 차용하는 것은 가능할까? ○ 마이아더백을 아시나요? 마이아더백(My Other Bag)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마이아더백은 샤넬, 루이비통, 고야드 등의 명품백을 모티브로 하여 패러디한 방식의 가방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마이아더백은 패션의 중심지인 LA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디자이너 타라 마틴(Tara Martin)이 장을 보고 나오며 고급 가방 대신 물건을 편하게 담을 수 있는 가방이 없을까 고민하다 캔버스 천에 가방디자인을 프린트하여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가방은 캔버스 가방의 한 면에는 명품 가방을 일러스트화 하여 그려 넣고 다른 면에는 My Other Bag이라는 명칭을 크게 써넣었습니다. 이처럼 "나의 다른 가방"이라는 표현은 '나는 명품 가방이 있지만, 지금은 이 실용적인 Other bag을 들겠다!'는.. 2021. 4. 20.
다변화하는 교육과 학습도구 최근 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라고 불릴 만큼 카페나 대학교 도서관 책상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이 책상 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강시즌이나 새학기를 맞이해서 가장 갖고 싶은 전자제품 1위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이 차지했다. 유인물을 출력해 손필기를 하기보다는 PDF 파일로 다운받아 스크린 위에 필기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온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전자제품이 우리를 반기는 지금,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새로운 학습 도구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 아이들의 궁금증을 바탕으로 동화를 만들어주는 학습 도구 ‘Spot : A Tool for Children’s Discovery(이하 Spot)‘은 사물을 스캔하고 탐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생성된 이야기를 통해 자.. 2021. 4. 15.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기술 21세기 현대인들은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자연과 멀어졌으며, 기술의 발달은 자연과의 단절을 가속화하였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점점 자연과의 접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회적인 맥락에서는 비거니즘의 등장, 동물해방운동의 물결,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으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최근 몇 년 간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도심 속 자연 환경 조성 노력이 시작되었다. 심리학적으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인 위로와 안정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인정을 받았다.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여 산림청에서는 ‘2020년 정원문화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가든 조성사업’ 추진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다면 기술이 고도화된 도시 생활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어떻게 발전하.. 2021. 4. 14.
식물 재배에 도입된 인공지능(AI) 기술들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는 제 4차 산업 혁명은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 3차 산업혁명(정보 혁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여 우리의 삶 속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이 차세대 산업혁명은 식물재배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와 같은 첨단기술들은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됐던 고도의 학습능력으로 개별 식물들에 최적화 된 환경까지 조성한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첨단기술이 농업에서부터 집 안의 작은 화분까지 식물재배에 있어 불러온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알리바바(Alibaba)의 ‘ET 농업 브레인(ET Agricultural Brain)’ 중국 인터넷 대.. 2021. 4. 12.
아모레 퍼시픽과 오프 화이트의 색다른 협업 오프 화이트(Off-White c/o Virgil Abloh™)는 나이키, 이케아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유명하며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 (Virgil Abloh)가 설립한 세계적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스트리트 패션을 명품의 반열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자 버질 아블로 또한 흑인 최초로 명품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그가 디자인하는 모든 것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협업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프 화이트가 한국 회사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듯하.. 2021. 4. 10.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술의 또 다른 접근법, 온라인 전시 언택트 시대가 계속되면서 박물관과 미술관, 복합문화센터, 혹은 독립기획자들의 전시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프라인으로만 관람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다중이용시설로 규정되어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휴관과 개관을 거듭하며 전시의 지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이를 돌파하고자 했다. 전시의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새로운 실험의 기회로 보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웹 환경에서의 관람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한 전시들도 나타났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2020년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 전시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 Onthroughin의 온라인 전시 《clickscrollzoom.com》.. 2021. 4. 8.
일상의 필수품, 마스크의 진화 러스로 인해 마스크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마스크의 기능 개선과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관심 또한 늘고 있다. 그 예로 최근 한 연예인이 자신이 특허를 낸 마스크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개발한 마스크로, 중앙의 뚜껑을 열면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이처럼 기존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새로운 마스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며 각국 회사에서도 기술을 적용한 마스크를 개발 중이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컨셉의 마스크에 대해 소개하겠다. ○ 세계 최초 스마트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답답한 점이 많다. 숨이 차고, 안경을 끼면 김이 서리기도 한다. 게다가 이산.. 2021. 4. 6.
음식의 외관 디자인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최근 한 프렌차이즈 업체가 TV 방송에 출연한 음식점의 메뉴, 메뉴명, 레시피 등을 표절한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 관련 지적재산권의 보호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초콜릿을 바른 얇고 긴 과자 형태의 트레이드 드레스를 부정한 사례가 있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초콜릿 과자를 판매하는 A사는 2015년 상표법 위반 및 불공정행위를 이유로 유사한 초콜릿 과자를 판매하는 B사에게 소를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제3연방순회항소법원은 최근 미국특허상표청에 트레이드 드레스가 등록되어 있는 A사 초콜릿 과자의 디자인이 실용적이어서 기능성이 존재하여 ‘해당 트레이드 드레스는 무효’라고 판시한 뉴저지 주 연방지방법원의 약식판결을 지지하는 판단을 내렸.. 202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