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우표에서 얻은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 보다 많다." 고 하였습니다.
무언가를 자를 때 자주 사용하는 커터 칼도 우표와 얽혀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커터날의 형태는 일본 한 회사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는데요.
서로 붙어있는 우표가 작은 구멍들로 연결되어 적은 힘으로도 쉽게 잘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칼날에 일정한 간격으로 절단선을 넣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칼날이 무뎌지면 쉽게 잘라내고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후 ‘NT커터’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초 날카로운 칼(현재 이름 커터 칼)의 상품화에 성공하였답니다.
이처럼 우표 한 장 속에서도 발명 특허의 얘기가 참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 세계 최초의 우표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37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영국의 1페니 짜리로 한국 돈 17원 정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당시 빅토리아 여왕을 모델로 한 우표로 1840년 5월 6일에 로랜드 힐(Rowland Hill, 1795~1879)의 제안으로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로랜드 힐은 교육학자였는데요. 당시 우편배달 서비스 과정에서 비용을 서신 수령인이 부담하는 불합리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이 같은 불합리함을 해결하고자 영국 정부에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미리 우표로 서신 비용을 지불하고 거리와 관계없이 같은 가격의 우표가 접착된 우편물이 배달 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덕분에 지금 우리가 우표 한 장만 붙이면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간편한 우편제도를 이용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메일이나 SNS 문자 발달로 종이편지 쓰기가 뜸해진 지금, 우표 속의 발명 이야기를 알아간다면 발명교육이 한층 더 손쉽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우표 속 위대한 발견
1. X선을 발견한 륀트겐 기념 우표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엑스레이. 오늘날 우리가 엑스레이 사진으로 간편하게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된 건 모두 이분 덕분인데요. 바로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콘라트 륀트겐(Wilhelm Conrad Rontgen)입니다.
1995년, 우리나라 정보통신부는 X선 발견 100주년과 뢴트겐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X선이 21C 과학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이 우표를 발행습니다. 같은 해 이집트에서도 뢴트겐을 기념하기 위해 손 엑스레이 이미지와 함께 기념우표를 발행했답니다.
2.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 기념 우표
이외에도 실험하는 퀴리 부인을 담은 우표 사진으로 라듐의 발견과 당시 1893년을 기념하는 우표도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발명과 과학기술의 기념 홍보 행사에 우표를 널리 사용하고 있으므로 국내 발명 특허 행사에도 우표를 발행하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스며들 것으로 보입니다.
3. 핵분열을 발견한 리제 마이트너 기념 우표
핵분열을 발견한 오스트리아출신 스웨덴 여성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Lise Meitner, 1878~1968)를 기리는 우표입니다. 마이트너는 4번이나 노벨상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사학자들은 당연히 그녀에게도 노벨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간호사로 봉사활동을 했고, 자신의 연구가 핵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등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훌륭한 과학자였답니다. 그녀의 묘비에는 ‘한번도 인간성을 잃은 적이 없는 물리학자’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고 하네요.
4, 일본이 발견한 ‘니호늄’ 원소 기념 우표
니호늄(Nh : Nihonium) 원소는 ‘일본’을 뜻하는 일본어 발음 ‘니혼’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팀이 발견한 113번째 원소입니다. 2017년 일본에서 RIKEN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표를 발행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이름을 딴 ‘코리아늄’이란 원소를 기대 해봅니다.
5. 자동차 극장 발명 기념 우표
위 우표는 1950년대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기념 우표로 1999년에 발행된 우표라고 합니다. 리차드 홀링스헤드(Richard Hollingshead)라는 미국인이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영화를 보기 위해 1933년 5월 16일, 드라이브 인 극장에 대한 최초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는데요.
이후 1933년 6월 6일에 드라이브인 극장을 미국 뉴저지주에서 최초로 열었습니다. 입장료는 차량 당 25센트, 사람 1인당 25센트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야외영화를 가족이나 연인끼리 자동차에서 볼 수 있도록 한 홀링스헤드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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