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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장

우표로 만나는 위대한 발견의 역사

by 특허광장 2021. 2. 2.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우표에서 얻은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 보다 많다." 고 하였습니다.

무언가를 자를 때 자주 사용하는 커터 칼도 우표와 얽혀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커터날의 형태는 일본 한 회사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는데요.

서로 붙어있는 우표가 작은 구멍들로 연결되어 적은 힘으로도 쉽게 잘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칼날에 일정한 간격으로 절단선을 넣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칼날이 무뎌지면 쉽게 잘라내고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후 ‘NT커터’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초 날카로운 칼(현재 이름 커터 칼)의 상품화에 성공하였답니다.

이처럼 우표 한 장 속에서도 발명 특허의 얘기가 참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 세계 최초의 우표

< 세계 최초 우표(좌)와 '로랜드 힐' 기념 우표(우) (출처: http://lightankhusnulail.blogspot.com/) >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37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영국의 1페니 짜리로 한국 돈 17원 정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당시 빅토리아 여왕을 모델로 한 우표로 1840년 5월 6일에 로랜드 힐(Rowland Hill, 1795~1879)의 제안으로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로랜드 힐은 교육학자였는데요. 당시 우편배달 서비스 과정에서 비용을 서신 수령인이 부담하는 불합리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이 같은 불합리함을 해결하고자 영국 정부에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미리 우표로 서신 비용을 지불하고 거리와 관계없이 같은 가격의 우표가 접착된 우편물이 배달 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덕분에 지금 우리가 우표 한 장만 붙이면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간편한 우편제도를 이용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메일이나 SNS 문자 발달로 종이편지 쓰기가 뜸해진 지금, 우표 속의 발명 이야기를 알아간다면 발명교육이 한층 더 손쉽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우표 속 위대한 발견

1. X선을 발견한 륀트겐 기념 우표

< X선을 개발한 '빌헬름 콘라트 륀트겐' 기념 우표들 (출처: pinterest / 123rf) >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엑스레이. 오늘날 우리가 엑스레이 사진으로 간편하게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된 건 모두 이분 덕분인데요. 바로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콘라트 륀트겐(Wilhelm Conrad Rontgen)입니다.
1995년, 우리나라 정보통신부는 X선 발견 100주년과 뢴트겐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X선이 21C 과학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이 우표를 발행습니다. 같은 해 이집트에서도 뢴트겐을 기념하기 위해 손 엑스레이 이미지와 함께 기념우표를 발행했답니다.

2.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 기념 우표

< (출처: 대전 용문역 우표전시관(2017년)) >

이외에도 실험하는 퀴리 부인을 담은 우표 사진으로 라듐의 발견과 당시 1893년을 기념하는 우표도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발명과 과학기술의 기념 홍보 행사에 우표를 널리 사용하고 있으므로 국내 발명 특허 행사에도 우표를 발행하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스며들 것으로 보입니다.

3. 핵분열을 발견한 리제 마이트너 기념 우표

< (출처: https://jwaumyeong.tistory.com) >

핵분열을 발견한 오스트리아출신 스웨덴 여성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Lise Meitner, 1878~1968)를 기리는 우표입니다. 마이트너는 4번이나 노벨상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사학자들은 당연히 그녀에게도 노벨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간호사로 봉사활동을 했고, 자신의 연구가 핵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등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훌륭한 과학자였답니다. 그녀의 묘비에는 ‘한번도 인간성을 잃은 적이 없는 물리학자’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고 하네요.

4, 일본이 발견한 ‘니호늄’ 원소 기념 우표

< (출처: http://yushu.or.jp) >

니호늄(Nh : Nihonium) 원소는 ‘일본’을 뜻하는 일본어 발음 ‘니혼’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팀이 발견한 113번째 원소입니다. 2017년 일본에서 RIKEN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표를 발행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이름을 딴 ‘코리아늄’이란 원소를 기대 해봅니다.

5. 자동차 극장 발명 기념 우표

< (출차: ebay) >

위 우표는 1950년대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기념 우표로 1999년에 발행된 우표라고 합니다. 리차드 홀링스헤드(Richard Hollingshead)라는 미국인이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영화를 보기 위해 1933년 5월 16일, 드라이브 인 극장에 대한 최초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는데요.

이후 1933년 6월 6일에 드라이브인 극장을 미국 뉴저지주에서 최초로 열었습니다. 입장료는 차량 당 25센트, 사람 1인당 25센트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야외영화를 가족이나 연인끼리 자동차에서 볼 수 있도록 한 홀링스헤드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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