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4년을 배경으로 상상속의 기술들이 쉼없이 쏟아져 나오는 최고의 SF 걸작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년 개봉 당시 첨단 정보기술(IT) 기기가 등장하는 공상과학적 요소뿐만 아니라, 미래의 범죄를 예측한다는 초현실적인 요소가 결합돼 화제가 됐던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 존 앤더튼이 예비 범죄자를 찾는데 사용하던 투명 디스플레이는 2020년 현재 어디까지 와 있을까?
투명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 화면을 표시하는 OLED를 활용한 최첨단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에서 색을 표현하는 OLED 부분을 제외한 영역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2019년 처음 상용화된 이후 영국 런던 헤롯백화점 쇼윈도 등 고급 매장, 실외 광고 등에 사용되었으며, 점차 전시, 선거방송, 인테리어 등에 활용되며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투명 디스플레이 TV도 등장했다. 지난 8월 중국의 샤오미는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TV ‘미TV 럭스 투명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가격도 4만9999위안(약 858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중국 내 예약 판매가 1만8000건에 달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 베이징과 심천 지하철 객실 차량 창문에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55인치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지하철 승객들은 투명 OLED 윈도우를 통해 실시간 운행 정보, 항공편 정보 등을 비롯해 일기예보나 뉴스 등 생활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항공기 일등석 파티션에 설치한 55인치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40%의 고투과율로 승객에게 탁 트인 듯한 개방감을 선사하고, 파티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승무원 호출 등 다양한 디지털 편의기능을 누릴 수 있으며, 프라이빗한 휴식이 필요할 때는 파티션을 불투명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투명 OLED는 차량의 Wind Shield 디스플레이로도 적용될 수 있다. 차량 앞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면,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는 동시에 실시간 주행 정보를 확인하거나, 영화·드라마 등의 오락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폰도 개발 중이다. 2020년 1월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과 세계지식재산청(WIPO)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투명 스마트폰 패널 특허를 출원했다. 실제 투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나오려면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미리 특허를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그림 7)(5).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8년 5억2470만달러(약 6100억원)에서 연평균 46.2% 성장해 2024년에는 49억3360만달러(약 5조80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6).
전문가들은 투명 디스플레이는 유통 매장, 건축 인테리어, 모빌리티 등 일상 곳곳에 활용되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영화 속에만 존재하던 상상의 기술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그 중심에 서있는 우리 기업들이 계속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인용 :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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