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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실용신안

"맛있는 고민" 푸드트럭에도 특허가 있다?

by 특허광장 2021. 1. 11.

지난 2017년, SBS에서 22부작으로 방영된 <백종원의 푸드트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프로그램은 소자본 외식 창업아이템인 '푸드트럭'을 소재로 백종원이 컨설턴트로 나서서 자신의 외식 경험을 토대로 장사의 비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는데요. 백종원의 직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가지고 푸드트럭 사업을 희망하는 2030청년층 및 노년층에게 적절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들은 사람들의 큰 이목을 끌었었습니다.

이처럼 '푸드트럭'은 소자본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크게 떠오른 적 있는데요. 가게를 차려 영업을 하는 것보다 언제 어디서나 판매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푸드트럭은 햄버거, 스테이크, 비빔밥,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먹어볼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 일본, 멕시코 등 선진국에서도 하나의 길거리 음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역마차에서 시작한 푸드트럭

< 여객, 화물 장거리 운송용으로 이용된 역마차 >

현재의 푸드트럭으로 발전하기까지, 푸드트럭의 역사를 파헤쳐 보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때 서부에 많은 금광이 발견되면서 미국인들이 금을 찾아 이주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자동차가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라 여객 및 화물용 장거리 운송수단으로 역마차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보안이 약했기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 도적들에게 강탈 당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게 되었는데요.

< 카우보이 복장을 한 사람과 척 왜건(Chuck Wagon) >

그러다 카우보이라는 직업이 생기게 되면서 역마차의 역할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카우보이는 크게 2가지의 역할을 수행했는데요. 첫 번째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로부터 역마차를 보호하거나 다시 회수해 주는 경찰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생계를 유지할 방목형 목장을 만들어 운영하게 되는데요. 이동하면서 황야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신이 타고 있는 역마차를 개조시켜 음식을 공급 및 조리기구와 향신료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로써 '척 왜건'(Chuck Wagon)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부패성이 심한 농수산물보다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절인 돼지고기, 말린 옥수수가루를 요리했습니다. 이후 전쟁터의 공급 수단으로 대중화되었고 지금의 푸드트럭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 푸드트럭 vs 배달음식

HMG 저널에 따르면, 2010년 초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푸드트럭이 유행되기 시작한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배달문화가 발전해서 일상적인 메뉴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은 큰 반응을 끌지 못했는데요. 그러다 유명한 식당, 호텔에서 근무를 했던 요리사들이 하나둘씩 푸드트럭 창업에 뛰어들어 익숙한 요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는 다르게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길에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 문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2014년부터 우리나라도 푸드트럭이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푸드트럭은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 조성된 상권을 파괴한다는 입장과 부딪치게 되었는데요. 결국, 2016년 정부는 영업허가 구역인 “푸드트럭 존”을 만들어 해당 지역 안에서 위치를 이동하며 영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게 됩니다.

- 푸드트럭 관련 특허는?

 

○ 앱으로 주문하는 푸드트럭 주문 시스템

< 푸드트럭 주문 시스템 (출처 : 특허청 키프리스) >

푸드트럭 음식을 이제는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위치 정보기반의 앱주문이 가능한 푸드트럭 관리 시스템’ (특허 제10-1979664호)는 푸드트럭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푸드트럭에서 제공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주문처리를 수행하며 조리 완료 시간을 확인해볼 수 있게 해주는 특허인데요. 주문 알림을 주문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 푸드트럭 위치 확인 시스템

< 푸드트럭 위치 확인 시스템 (출처 : 특허청 키프리스) >

‘위치 정보를 활용한 푸드트럭 및 이용자 분포 검색 시스템’ (특허 제10-1478172호)는 내 주위에 있는 푸드트럭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고 어떤 고객들이 이용했는지 자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검색 시스템입니다. 이로 인해 고객은 푸드트럭의 위치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푸드트럭 주인 입장에서는 이용자들의 위치를 검색하여 매출을 늘리고 홍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 SNS을 통해 직접 찾아가는 푸드트럭

< SNS을 통한 음식제공 서비스 방법 (출처 : 특허청 키프리스) >

외진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주변의 상권이 열악하기 때문에 음식 선택의 폭이 적기 쉽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는 ‘SNS와 푸드트럭을 통한 산업단지 음식제공 서비스 방법’ (특허 제10-1971351호)을 개발했는데요. 푸드트럭이 직접 해당 위치에 찾아가서 운영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사전에 근로자들이 어떤 음식을 선호하는지 SNS를 통해 의견을 받아 판매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과거 푸드트럭은 하위 음식이라는 편견이 많아 위생에 적합하지 않는 인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을 뛰어넘어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수준급 요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최근엔 SNS를 활발히 하는 2030 청년층들이 푸드트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맛과 비주얼을 인증을 함으로써 푸드트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푸드트럭! 앞으로 푸드트럭의 진화가 더욱 기대됩니다! (자료인용 : 특허청, Business Train, 데이빗 웨버 <위기의 시대를 기회로 만드는 HOT 아이템-푸드트럭> 씨네스트, 김용겸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탐색적 연구>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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