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SBS에서 22부작으로 방영된 <백종원의 푸드트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프로그램은 소자본 외식 창업아이템인 '푸드트럭'을 소재로 백종원이 컨설턴트로 나서서 자신의 외식 경험을 토대로 장사의 비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는데요. 백종원의 직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가지고 푸드트럭 사업을 희망하는 2030청년층 및 노년층에게 적절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들은 사람들의 큰 이목을 끌었었습니다.
이처럼 '푸드트럭'은 소자본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크게 떠오른 적 있는데요. 가게를 차려 영업을 하는 것보다 언제 어디서나 판매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푸드트럭은 햄버거, 스테이크, 비빔밥,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먹어볼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 일본, 멕시코 등 선진국에서도 하나의 길거리 음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역마차에서 시작한 푸드트럭
현재의 푸드트럭으로 발전하기까지, 푸드트럭의 역사를 파헤쳐 보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때 서부에 많은 금광이 발견되면서 미국인들이 금을 찾아 이주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자동차가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라 여객 및 화물용 장거리 운송수단으로 역마차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보안이 약했기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 도적들에게 강탈 당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카우보이라는 직업이 생기게 되면서 역마차의 역할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카우보이는 크게 2가지의 역할을 수행했는데요. 첫 번째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로부터 역마차를 보호하거나 다시 회수해 주는 경찰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생계를 유지할 방목형 목장을 만들어 운영하게 되는데요. 이동하면서 황야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신이 타고 있는 역마차를 개조시켜 음식을 공급 및 조리기구와 향신료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로써 '척 왜건'(Chuck Wagon)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부패성이 심한 농수산물보다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절인 돼지고기, 말린 옥수수가루를 요리했습니다. 이후 전쟁터의 공급 수단으로 대중화되었고 지금의 푸드트럭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 푸드트럭 vs 배달음식
HMG 저널에 따르면, 2010년 초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푸드트럭이 유행되기 시작한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배달문화가 발전해서 일상적인 메뉴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은 큰 반응을 끌지 못했는데요. 그러다 유명한 식당, 호텔에서 근무를 했던 요리사들이 하나둘씩 푸드트럭 창업에 뛰어들어 익숙한 요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는 다르게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길에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 문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2014년부터 우리나라도 푸드트럭이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푸드트럭은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 조성된 상권을 파괴한다는 입장과 부딪치게 되었는데요. 결국, 2016년 정부는 영업허가 구역인 “푸드트럭 존”을 만들어 해당 지역 안에서 위치를 이동하며 영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게 됩니다.
- 푸드트럭 관련 특허는?
○ 앱으로 주문하는 푸드트럭 주문 시스템
푸드트럭 음식을 이제는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위치 정보기반의 앱주문이 가능한 푸드트럭 관리 시스템’ (특허 제10-1979664호)는 푸드트럭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푸드트럭에서 제공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주문처리를 수행하며 조리 완료 시간을 확인해볼 수 있게 해주는 특허인데요. 주문 알림을 주문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 푸드트럭 위치 확인 시스템
‘위치 정보를 활용한 푸드트럭 및 이용자 분포 검색 시스템’ (특허 제10-1478172호)는 내 주위에 있는 푸드트럭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고 어떤 고객들이 이용했는지 자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검색 시스템입니다. 이로 인해 고객은 푸드트럭의 위치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푸드트럭 주인 입장에서는 이용자들의 위치를 검색하여 매출을 늘리고 홍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 SNS을 통해 직접 찾아가는 푸드트럭
외진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주변의 상권이 열악하기 때문에 음식 선택의 폭이 적기 쉽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는 ‘SNS와 푸드트럭을 통한 산업단지 음식제공 서비스 방법’ (특허 제10-1971351호)을 개발했는데요. 푸드트럭이 직접 해당 위치에 찾아가서 운영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사전에 근로자들이 어떤 음식을 선호하는지 SNS를 통해 의견을 받아 판매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과거 푸드트럭은 하위 음식이라는 편견이 많아 위생에 적합하지 않는 인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을 뛰어넘어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수준급 요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최근엔 SNS를 활발히 하는 2030 청년층들이 푸드트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맛과 비주얼을 인증을 함으로써 푸드트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푸드트럭! 앞으로 푸드트럭의 진화가 더욱 기대됩니다! (자료인용 : 특허청, Business Train, 데이빗 웨버 <위기의 시대를 기회로 만드는 HOT 아이템-푸드트럭> 씨네스트, 김용겸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탐색적 연구>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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