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열매로 코카콜라를 만든다고?
최근 ‘캠핑’, ‘자연’, ‘힐링’ 등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며 관련 인기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훌쩍 어딘가로 떠나 힐링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망이 대중문화로 변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차마 깊게 알지 못했던, 자연이 만들어낸 발명품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최초의 종이는 풀로 만들었다
보고서를 뽑고 결과물을 뽑고 뽑고 복사하고 심을 박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그 위상은 예전만 못하지만, 아직까지 현대인과 종이는 불가분 한 관계에 있습니다. 이 종이, 원재료가 나무라는 사실은 어디서 들어봤던 것 같은데 어떻게 발명되었을까요?
정확히 말하면 종이는 나무가 아니라 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5천여 년 전, 이집트 사람들은 강변에 있는 파피루스라는 풀의 줄기를 이용하여 기록하는데 썼습니다. 그들은 줄기를 방망이 같은 것으로 마구 두들겨서 편 다음 접착제로 이어붙인 후에 사용했는데요, 훗날 동양에서는 붓이 발명되며 대나무나 목판을 연결하여 글씨를 썼고, 황실에서는 비단에 글씨를 쓰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종이와 매우 유사한 형식이죠.
정식으로 최초의 종이를 발명한 사람은 105년 후한에 ‘채륜’이라는 관리였습니다. 황실에서 쓰는 일용품의 출납을 감독하는 것이 그의 업무였는데요, 글씨를 쓰는 비단 값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고민하고 있던 중 정원을 거닐다 벌이 집을 짓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입에서 액체를 내어 나무껍질을 반죽하는 벌들에게 영감을 받은 그는 즉시 여러 종류 나무의 껍질을 물에 불려서 찧고, 그대로 널빤지에 얇게 펴 말려 종이를 만들었습니다. 추후 원료에 수지를 섞고 유럽에서는 활판 인쇄술이 발달함과 동시에 섬유를 갈아서 으깨는 방법이 발명되는 등 종이를 대량생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종이들은 지금 우리 곁에 있죠.
- 코카콜라는 나무열매로 만든 약이었다
특유의 맛과 독특한 병 모양으로 세계 음료 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료수, 코카콜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코카콜라의 원액을 처음 만든 사람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약사로 일했던 ‘존 펨버턴’ 이었는데요, 당시 미국 사회는 남북 전쟁이 끝나고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내·외적으로 고통 받고 피로한 사람들을 위해 그는 약효도 있고 맛도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그는 ‘코카나무 잎’에 주목했습니다.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약재로 사용했던 이 잎은, 코카인 성분이 들어있어 아픔을 잊게 하고 기분을 좋게 했는데요. 이런 특성에 주목한 그는 코카나무 잎에 음료를 담근 후 아프리카의 콜라나무 열매의 추출물을 섞어 갈색의 시럽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약국에서 판매했던 ‘소다수’에 이 시럽을 넣어 최초의 ‘코카콜라’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이름도 없는 이상한 약 종류 음료라는 인식이 강해 매출이 적었다고 합니다. 이에 독특한 필체로 나무와 잎의 이름을 따서 ‘코카콜라’를 디자인한 이후 아서 캔 들러라는 코카콜라 최초의 CEO가 죽어가던 코카콜라를 살려내면서 지금 우리 곁에 코카콜라를 있게 했습니다. 코카콜라가 원재료 나무의 이름이었다니, 신기하죠?
지금까지 총 2가지 자연의 발명품을 알아봤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차마 알지 못했던 자연이 만들어낸 발명품, 이처럼 일상 곳곳에 녹아있는 발명품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